인간이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우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천만 마리의 집먼지 진드기와 동침을 하고 있다. 진드기는 인간의 피부에서 날마다 떨어지는 각질을 주로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문가들은 한사람의 피부에서 1년동안 더블사이즈 침대 기준으로 약 0.5 킬로그램의 각질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재채기와 눈물, 두드러기, 가려움증, 천식,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집먼지 진드기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박멸할 수 있는 제거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기존의 살균방식이 아닌 유산균을 이용한 진드기 제거제를 개발한 업체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크리살(Chrisal)’ 기업. 이 제거제를 북미대륙과 아시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이가 바로 한인사업가 신영교 회장(사진)이다.

　신 회장은 “평소 건강과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진드기로 인해 인간과 가축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진드기 제거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진드기 제거제와 관련 “우리 크리살 인터내셔널(Chrisal International)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모두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만큼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FDA) 등 각 연구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 “타사 제품들은 강력한 살충성분을 사용하지만 크리살사의 진드기 제거제인 다이노마이트(Die-No-Mite)는 주성분인 유산균이 진드기의 먹이와 배설물을 모두 먹어치워 굶어죽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회장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한 곳에 총판을 두고 있으며 국내 각 도시의 유명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진드기 제거제 외에도 애완동물 냄새 제거제 등 신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독성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홍알벗 기자